오랜 기간 현대화 사업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노량진 옛 수산 시장을 두고 수협 측이 단수·단전이라는 강수를 빼 들었습니다.
당장 장사할 방법이 없어진 상인들은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반발하고 나섰는데 여전히 양측 주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노량진 수산시장을 두고 일어난 갈등, 그 시작부터 한번 거슬러 올라가 보죠.
[기자]
갈등은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추진이 막바지로 향하던 지난 2012년부터 본격화했습니다.
수협은 옛 시장으로 쓰이던 건물이 오래되고 낡아,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새 시장 건설을 추진해왔습니다.
시설을 현대화해서 식품 안전을 보장하고 유통비용도 절감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새 시장에 입주하면 원래보다 점포 면적이 줄어드는 데다가 임대료까지 올라 관리비가 많이 든다며 반대했습니다.
결국, 이 상인들이 2016년 완공된 새 건물 입주를 거부하고 3년째 옛 시장 자리에서 장사를 계속해오며 갈등이 이어진 겁니다.
그러면 입주 거부사태 이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짚어주시죠.
[기자]
현재까지 옛 시장에 남아있는 점포는 300여 곳입니다.
이 점포 상인들에 대해 수협 측은 명도 소송, 그러니까 불법 점거를 풀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8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판결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이 끝까지 퇴거를 거부하면서 법원은 4차례에 걸쳐 강제집행을 시도했습니다.
그때마다 양측은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강제집행은 모두 무산됐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도 50여 차례에 걸쳐 양측의 협상이 벌어졌지만 마찬가지로 모두 결렬됐습니다.
결국, 수협 측이 단전·단수라는 강수를 빼 들었는데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수협 측은 어제 오전 9시부터 옛 시장으로 들어가는 전기와 물 공급을 모두 끊었습니다.
더는 불법 상행위를 두고 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48년 된 낡은 옛 시장 건물의 안전문제가 매우 심각한 데다, 4차례에 걸친 명도집행 역시 모두 좌절되면서 최후의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또 올해 초, 남아 있는 상인들의 요구대로 점포 면적을 늘리고 일정 기간 임대료까지 면제해주는 지원책에도 상인들이 기존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더는 협상 가능성이 없다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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